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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스칼렛요한슨 애덤드라이버

by MOVIE75 2024. 3. 16.
 
결혼 이야기
파경을 맞았지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
평점
8.0 (2019.11.27 개봉)
감독
노아 바움백
출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로라 던, 앨런 알다, 레이 리오타, 쥴리 헤저티, 메릿 웨버, 아지 로버트슨, 마크 오브라이언, 카일 본하이머, 믹키 섬너, 로슬린 루프, 브룩 블룸, 한나 던, 애니 해밀튼, 매튜 쉬어, 아미르 탈라이, 샤밀라 데바, 월리스 숀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노아바움백감독이 2019년 연출한 작품으로 젊은 시절 열렬히 사랑했지만 사랑이 식어 이혼소송까지 하게 되는 부부가 변호사비로 파산직전까지 몰리는 처절한 이혼소송과정을 겪는 이야기이다.


※ 결혼이야기

  • 개봉 : 2019.11.27.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37분
  • 배급 : 판씨네마㈜
  • 감독 : 노아바움백
  • 출연 : 스칼렛요한슨,아담드라이버,로라던,알란알다,레이리오타

 

이혼상담중 서로에게 반한점을 읽어야 하는 과정에 그 편지마저 읽지 않겠다며 싸우는 둘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아내니콜은 찰리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고 있고 찰리는 촉망받는 연극연출가이다.

집에서 찰리와 니콜은 형식적인 대화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니콜은 침실에서 자는 반면, 찰리는 소파에서 잔다. 니콜은 침실로 향하며 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자마자 참아온 울음을 터뜨리며 침대에 누워 흐느낀다.

 

니콜과 아들 헨리는 헨리의 외할머니 산드라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 산드라는 니콜과 찰리가 화해하기를 바라고있다.

 

니콜과 찰리는 변호사없이 이혼과정을 진행하려했으나 스태프의 추천으로 니콜은 변호사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니콜은 그 날 드라마 촬영장에서 촬영 중에 우연히 스태프로부터 이혼 전문 변호사인 노라 팬쇼를 추천받는다. 니콜은 원래 이혼 과정에서 변호사 없이 최대한 간단히 해결하려고 했다고 우선 사양하지만, 스태프의 권고에 마음을 바꾼다.

 

찰리는 맥아더 상을 수상했다고 말하지만 니콜은 이혼소송장을 칠리에게 준다.

 

다음날 이혼 전문 변호사인 제이 마로타와 그의 부하 직원 테드를 찾아간 찰리. 제이는 노라와 같은 고급여 변호사로, 찰리의 경제적인 상황에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내야만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찰리는 결혼, 출산, 그리고 소송까지 모두 LA에서 겪었던지라 자신이 바라는 뉴욕 양육권을 쟁취하는 데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제이는 찰리에게 이런저런 팩트폭력을 날리며 찰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결국 찰리는 별 성과 없이 제이의 사무실을 나간다.

 

한 달 뒤에 뉴욕으로 돌아와 연극 준비를 하고 있던 찰리에게 느닷없이 노라의 전화가 날아들어온다. 원래는 소장을 받은지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변호사도 못 구한 찰리는 당연히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노라는 결석 재판으로 위협하며 찰리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시에는 이혼과 관련된 모든 소유권을 니콜 측에서 요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심지어 양육권은 니콜이 100퍼센트 가져가고 양육비는 찰리가 최고 부담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찰리는 니콜이 그럴 리 없다며 부정하지만, 노라는 니콜과 자신이 이미 합의를 한 상태라고 대답한다.

찰리는 니콜에게 물어보지만 변호사에 맡기라고한다. 헨리는 항상 바쁜 아빠보다 엄마를 더 따르고 참다못해 아빠는 소리를 지른다.

 

 

찰리는 계속 변호사를 찾으러 다니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는데, 이유인즉슨 니콜과 이미 접촉한 변호사는 자동으로 찰리와 함께 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궁지에 몰린 찰리는 니콜의 어머니에게 추천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버트 스피츠라는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본격 딸보다 사위를 더 챙기는 장모 버트를 만난 찰리는 그나마 좀 융통성 있는 말을 하는 버트에게 감화하게 되고, 그를 고용한다.

 

하필이면 그날은 또 핼러윈데이라서 찰리는 니콜의 가족들과 함께 핼러윈을 즐길 계획이 있었지만, 니콜은 또 언니의 집으로 가 헨리의 사촌들과 핼러윈을 보내고 찰리는 따로 헨리와 핼러윈을 보내야 한다고 통보한다. 안 그래도 맞춤 코스튬마저 헨리가 거 부하자 속상해있던 찰리는 더더욱 속이 타게 된다. 결국 찰리는 헨리가 엄마와 사촌들과 함께 실컷 놀고 와서 그를 데리고 사탕을 받으러 나가는데, 이미 진이 다 빠져 있던 헨리는 당연히 소극적으로 나왔으며, 찰리만 주야장천 노력하다가 허탕만 치고 호텔로 돌아온다. 체념한 찰리는 헨리와 대화를 나눠보지만, 헨리는 뉴욕보다 LA가 더 좋으며 니콜이 헨리에게 뉴욕으로 돌아가지 않고 LA에 살아도 된다고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찰리는 니콜에게 당장 전화해 따지지만, 니콜은 찰리의 외도 사실을 이메일 해킹을 통해 알았다며 서로 상처만 주고 전화를 끊는다. 그러곤 둘이 변호사들과 함께 한데 모여서 토론을 하게 되는데, 노라의 날카로운 발언 앞에 힘을 못 쓴 버트는 찰리에게 뉴욕 양육권을 LA로 양보를 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준다. 당연히 포기하기 싫었던 찰리는 버트의 답답하고 형식적이기만 한 발언에 질려 결국 버트를 해고하고, 다시 제이와 손을 잡아 법정에 서게 된다.

 

버트가 상황에서 빠짐에 따라 노라와 버트가 기존에 합의했던 사항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법정 공방은 난타전으로 번지게 된다. 특히 노라의 저격을 듣고만 있던 버트와 달리 제이는 상당히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며 노라의 요구사항을 모두 묵사발로 만들고 자신의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법정을 어지럽게 만든다. 이를테면 노라는 찰리의 맥아더 상금의 반을 요구하는 반면, 제이는 니콜의 드라마 수입의 반을 원한다고 한다. 또한 노라는 찰리의 외도 사실을 잡고 늘어지고, 제이는 반대로 니콜이 찰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걸 사이버 범죄로 삼으며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간다. 게다가 제이는 니콜이 술을 달고 산다는 억지 주장까지 펼치며 재판은 양 쪽의 합의에 전혀 진전이 없는 채로 끝난다. 법정 측에서는 양 쪽 집에 감정사를 보내 헨리가 엄마와 아빠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관찰하고 나서 보고하는 대로 판결을 내리겠다고 한다.

 

 

법정 다툼 이후에 니콜은 찰리를 찾아와 대화로 풀자고 한다. 초반에는 서로를 그나마 살갑게 대하지만, 찰리는 니콜이 LA 얘기를 꺼내자마자 곧바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니콜은 자신이 뉴욕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찰리는 비아냥대며 지금 불리하니까 행복하지 않았던 척만 하는 거라고 받아친다. 찰리는 그러곤 자신은 니콜이 드라마 촬영만 끝나면 뉴욕으로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니콜을 저격하고, 니콜은 결혼 생활 내내 지옥같았다고 하며 둘의 대화는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니콜은 찰리에게 아버지와 닮았다며 비꼬고 찰리도 니콜부모님을 거론한다.찰리는 결국울음을 터뜨린다.

 

며칠 후 찰리는 감정사를 맞기 위해 집을나름대로 꾸미며 헨리와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려고 한다. 니콜은 노라의 사무실에서 감정사와의 인터뷰 리허설을 하는데, 노라는 너무 솔직하면 안 된다며, 니콜은 어머니라서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거라며 연설을 시작한다.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는 아기 예수의 삶과 죽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 했지만, 아버지인 하나님은 천국에서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기막힌 비유를 예시로 들며, 불공평한 이 세상에서의 아버지들은 있던 없던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이 가능하지만 어머니는 무조건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감정사는 찰리의 집에 찾아와 헨리와 찰리를 관찰하지만 긴장한 찰리는 계속 실수를 한다.

 

 

니콜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니콜은 가족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파티에 참석한 노라의 말에 의하면 찰리는 뉴욕 양육권을 포기했고, 니콜은 맥아더상금을 포기했고 양육시간을 50대 50이 아니라 55대 45로 니콜이 유리하게 됐다고 하나 니콜은 마음이 불편하다.

 

 

1년 뒤 할로윈데이에 찰리는 LA로오고 찰리도 니콜도 자신의 일에서 인정받고있다.

 

 

찰리는 니콜의 남자친구와 인사를 하고 핼러윈파티를 준비하다 아들헨리가 엄마 니콜이 쓴편지라며 읽어보라고한다.

 

찰리를 보고 난 2초만에 사랑에 빠졌어
영원히 사랑할거야

 

 

 

할로윈파티가 끝나고 니콜은 오늘은 헨리를 데려다줄있냐고 부탁하고 찰리의 풀려진 신발끈을 묶어준다.


노아 바움백 감독 역시 제니퍼 제이슨 리 배우와 이혼한 경험이 있어서 자전적인 영화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그에 부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지인들이나 업계인들 인터뷰에 기반을 뒀다고 밝혔다. 일단 해당 영화의 남 주인공이 뉴욕 토박이의 극 연출가이고 여 주인공이 LA 출신의 여배우 역할인 내부 설정이 뉴욕 출신 영화감독인 노아 바움백과 LA 할리우드 출신인 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 실제 구도와 상당히 유사하다. 참고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로라 던도 실제 이혼 경험이 있다.

스칼렛 요한슨이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한 액터스 온 액터스에서 말하길, 10년전에 바움백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기로 했다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 왠지 다시 그와 일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바움백 감독이 만나자고 한 뒤 일 얘기를 꺼냈을 때 신기했고 스칼렛요한슨자신이 이혼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더욱 놀랐다고 한다. 바움백 감독은 두 주연배우에게 각본이 완성되기 전 아이디어만 가지고 연락해 출연을 요청한 것이며 영화의 완성까지 배우들이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 주어 결혼 이야기는 자신의 영화지만 배우들의 영화이기도 하다고 인터뷰했다.

 

보통 결혼이라는 것이 결말인 수많은 작품들이 있기에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종착역으로 타이밍을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의 타이밍은 결혼 후에도 어긋나고 그것이 이혼으로 이어졌다. 결말에서 찰리는 LA에 있는 대학교 교수직을 맡게 되었는데, 이 기회가 더 빨리 왔다면, 그래서 타이밍이 맞았다면, 두 사람이 이혼으로 가는 열차를 타진 않았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니콜도 아무 감정이 없었다면 별일 아닌 듯 반응했겠지만 니콜 역시 그 얘기를 듣고 눈이 빨게진다. 결국 현실에서도 흔히 보이는, 이상과 현실에서 끝내 서로 그 한 끗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타협하지 못한 남녀의 이야기가 결혼 이야기인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어긋나 누적되어 감정적인 것까지 치고 올라오는 것을 정말 잘 표현해 냈다. 한편으로는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로 간의 관계가 바로 서로에 대한 무기로 만들어지는 것에 당혹감과 슬픔이 담긴 영화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그 서로와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둘 사이의 관계가 끝나고도 위안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복잡한 이야기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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